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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채권시장, 美 금리·유가 상승에 약세 출발…국고 3년 3.90%선 주목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2 09:04

[채권-개장] 채권시장, 美 금리·유가 상승에 약세 출발…국고 3년 3.90%선 주목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일 미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9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7틱 하락한 103.0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3틱 내린 104.93을 나타냈다.

장 초반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0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을 17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격화와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0%를 터치하는 등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년물과 30년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미군이 이란 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2% 급등한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글로벌 채권 매도세를 자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경계감도 이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68.2%로 높아졌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6으로 시장 예상치 55.2를 밑돌았고,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의 구인 건수도 727만1천건으로 예상치 730만건을 하회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와 전일 급등한 시장금리 수준을 소화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1%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한시적으로 시행된 휴대전화 요금 할인에 따른 기저효과가 없었다면 상승률이 2.5%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일 시장에서 국고채 3년 지표물 금리는 장중 3.899%까지 올라 3.90%선에 근접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364계약 대거 순매도한 가운데 30년물 입찰 부담과 일본 국채금리 상승 등이 겹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이란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금리가 올랐고 국내 금리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미국 JOLTS와 ISM 제조업 PMI는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국내 8월 물가와 근원물가는 모두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국고채 3년 지표물 등이 3.90% 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 있었던 만큼 오늘도 3.90%를 시도할 때 매수세 유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절대금리 상승에 따른 매수세와 외국인 움직임을 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중동의 군사적 충돌 재개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전일 외국인의 비우호적인 수급과 부진한 초장기물 입찰 결과 속에 국내 금리 레벨도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근원 소비자물가를 소화하는 한편 국제유가 추이를 주목하면서 금리가 추가로 어느 정도 상승할지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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