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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베선트 “日정부·BOJ, 엔화 강세 유도 조치 기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01 08:05

(상보) 美베선트 “日정부·BOJ, 엔화 강세 유도 조치 기대”
[뉴스콤 김경목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강세로 이어질 조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BOJ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 정부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효과를 묻는 질문에 "나는 자연적인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신호를 보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말했듯 나는 시장이 갖고 있지 않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질 무언가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것이 BOJ의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가격에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엔화가 외환당국의 개입 이후에도 다시 약세 압력을 받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공동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당시 달러-엔 환율은 164엔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엔화 가치가 약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동 개입을 계기로 엔화가 한때 강세를 나타냈지만 최근에는 다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한때 160.20엔까지 오르며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재차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추가 대응과 함께 BOJ의 통화정책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베선트 장관이 엔화 강세를 이끌 조치를 기대한다고 밝힌 데 이어 금리 인상이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BOJ가 오는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부각됐다.

금리 인상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를 축소해 엔화 약세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최근 달러-엔이 다시 160엔을 넘나들면서 일본 내 수입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도 BOJ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이후 엔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전장보다 약 0.2% 하락한 159.75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 기간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미일 재무당국과 BOJ가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 어떤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지, 추가적인 환율 안정 메시지나 통화정책 관련 신호가 나올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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