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7일 "한은이 4분기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한은은 4분기까지 선제적 긴축 효과를 확인하며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변수는 명목 성장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전이 정도"라며 "하반기가 관련 영향이 현실화되는 초입으로 판단되는 만큼 추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은 내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를 핵심지표로 판단하며 특히 개인서비스 항목을 주목해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개인서비스 물가가 2020년 이후 평균(MoM +0.3%)을 지속적으로 웃돌 경우 4분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금리는 단기적으로 완화된 긴축 경계를 반영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고채 3년(3.60%)과 10년 금리(4.15%) 공히 6월 이후 박스권 하단까지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다만 기자회견에서 부각된 선제적인 정책 효과 기대의 이면에는 그만큼 강력한 성장이 가려졌다. 2027년 성장률 전망은 3% 가깝게 상향했고 시장은 결국 이에 따른 파급을 다시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점도표 3.25%의 의미
8월 기준금리는 3.00%로 인상됐다. 황건일 위원은 2.75% 동결 소수의견을 개진했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 서베이에서는 동결 및 인상 의견이 5:5 정도로 나뉘었으나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던 만큼 금리 인상결정 자체가 서프라이즈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경제지표 및 점도표 전망이 엇갈리고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삭제되며 남은 하반기 통화정책 전망에 상당한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고 해석했다.
한은은 8월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을 크게 올렸다.
26년(5월 2.6% →3.3%)과 27년(2.1% → 2.9%) 각각 0.7%p, 0.8%p 상향했고, 특히 27년 전망치는 컨센서스(2.4~2.5%)를 대폭 상회했다.
소비자물가는 2.7%, 2.3%로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근원 소비자물가가 26년(2.4% → 2.5%), 27년(2.3% → 2.5%)로 컨센서스 상단에 근접하게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한은 점도표는 3.00%(5개), 3.25%(10개), 3.50%(6개)로 중간값(3.25%)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3.00%와 3.50%를 합친 점의 개수가 더 많아 정책 전망의 불확실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총재는 7~8월 연속 금리 인상을 통해서 충분히 선제적인 대응을 했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관례를 깰 만큼 적극적인 정책이라고 언급해 이에 따른 정책 효과 기대도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과 더불어 금융 및 외환시장 전반의 불균형 완화에도 선제적인 대응이 안전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자회견 자체는 단기 긴축 경계를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