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신현송 한은 총재 기자간담회 모두발언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8-27 12:03
[뉴스콤 장태민 기자]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75%에서 3.00%로 인상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먼저 대내외 경제 여건을 설명드린 후 기준금리 결정 배경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대외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중동지역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견조한 AI 투자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국별 경기 상황을 보면, 미국은 고용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었으나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금년 중 2%를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AI 공급망에 연계된 일부 아시아 신흥국들도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유로지역은 주요국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의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1%를 하회할 전망입니다. 주요국 인플레이션은 최근 다소 낮아졌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 통화정책 및 중동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었습니다.주가는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반영하여 대체로 상승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대내 여건을 살펴보면, 먼저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2/4분기에도 교역조건 개선에 따른 가파른 소득 증가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물가는 7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둔화로 2.8%로 낮아졌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 및 내구재 가격 오름세 확대로 2.6%로 높아졌습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완화 등으로 외환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300원대 후반 수준으로 큰 폭 하락하였습니다. 국고채금리는 국내경제 성장세 확대, 미 국채금리 및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하였으며,주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하였다가 일부 반등하였습니다.주택시장 및 가계부채 상황을 보면, 주택가격은 서울 일부 지역의 오름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전반적인 수도권 주택가격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였으며, 금융권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지난 5월 경제전망 이후의 대내외 여건 변화를 감안하여 앞으로의 성장과 물가 흐름을 재점검해 보았습니다. 먼저, 금년과 내년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큰 폭 상회하는 3.3%와 2.9%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이는 반도체 경기 호조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면서 수출과 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득 여건 개선에 힘입어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성장세 확대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와 국제유가 하락이 상쇄되면서 금년과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와 동일한 2.7%, 2.3%로 전망하였습니다. 기조적 물가지표의 하나로 향후 물가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압력의 전이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금년과 내년 모두 지난 5월 전망치(2.4%, 2.3%)보다 높은 2.5%를 나타낼 것으로 보았습니다.이러한 성장과 물가 경로에는 중동상황의 전개양상, 반도체 경기의 확장 및 내수 파급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같은 대내외 정책 여건을 고려한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하여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 결정에 대해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내었습니다.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한 배경을 좀 더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이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으로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울러 근원물가 상승률이 내년까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물가 오름세가 보다 확산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됩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 등 거시경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선제적 정책 대응은 뒤늦은 대응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시킴으로써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성장 측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연구 결과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대응은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면, 국내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보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한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였지만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는 현재의 1.25%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정부의 지원대책과 함께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이상으로 모두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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