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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美부통령 "이란, IAEA 핵사찰단 복귀 합의"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23 06:56

(상보) 美부통령 "이란, IAEA 핵사찰단 복귀 합의"
[뉴스콤 김경목 기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진행한 첫 고위급 협상의 핵심 성과로 평가되며, 향후 핵 프로그램 검증과 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첫 단계가 될 전망이다.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토크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은 IAEA 사찰단을 다시 자국으로 초청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IAEA 사찰단 복귀 절차가 이번 주 중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찰관들과 IAEA 간 협의가 이르면 오늘 중에도 이뤄질 수 있다"며 "적어도 이번 주 안에는 사찰단 복귀와 관련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이 설정한 주요 목표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달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핵사찰단 복귀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 유지 메커니즘 구축, 중동 지역 휴전 관리 체계 마련, 후속 기술협상 구조 확립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있으며 수백만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다시 통과하고 있다"며 "향후 갈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정 체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충돌 등 지역 내 국지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를 확대하지 않고 통제할 수 있는 휴전 관리 메커니즘도 논의했다"며 "중동 지역과 동맹국들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틀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향후 몇 주간 뷔르겐슈토크에서 기술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분쟁 해결 절차 등을 논의할 실무그룹과 협상 전반을 감독할 고위급위원회도 가동하기로 했다.

밴스 부통령은 "최종 합의가 집이라면 지금은 기초공사를 마친 단계"라며 "핵 협상과 경제 협상 모두에서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성공적인 최종 합의를 위한 매우 좋은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대표단은 지난 21일 오후부터 22일 새벽까지 약 18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다. 협상 과정에서 일부 매체가 이란 대표단의 회담장 이탈 가능성을 보도했으나 밴스 부통령은 이를 부인하며 "실무 협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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