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소화하는 가운데 1,470원대 초반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원 오른 1,473.6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74.10원에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1,475원대를 터치했으나, 이후 레벨을 낮추며 1,470원대 초반 중심의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전반적으로 방향성 탐색 장세가 나타났다.
시장 흐름은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점으로 변화를 보였다. BOJ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9명의 위원 중 3명이 금리 인상을 주장하면서 매파적 신호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하락(엔화 강세) 압력을 받자 달러-원도 동반 하락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다만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유지된 점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달러 인덱스도 98선 중반에서 낙폭을 제한하며 뚜렷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뚜렷한 쏠림은 나타나지 않았다.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억제하는 가운데,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외국인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중 내내 1,470원대 초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BOJ 결과 이후 엔화 강세에 연동해 환율이 밀렸지만, 유가 상승과 중동 리스크가 여전히 하단을 단단히 받치고 있다”며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1,470원대 중심의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피는 0.4%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외국인은 장중 5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일부 제한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