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이란 군 당국이 미국의 이란 선박 공격 및 나포에 대해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군 통합전투사령부인 카탐 알-안비야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오만만 해역에서 이란 상선을 공격한 것은 명백한 휴전 위반이자 무장 해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은 해상에서 이란 선박을 공격해 항해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해병대를 투입했다”며 “이 같은 도발에 대해 이란군은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특히 이번 사건이 휴전 종료 시한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현재 휴전 연장과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TOUSKA)’호를 공격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해당 선박이 정선 명령을 따르지 않자 기관실을 타격해 추진력을 무력화한 뒤 선박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군 당국은 미국 함정을 대상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이미 일부 대응에 나섰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해상 봉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란은 이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해상 통제에 대한 미국의 조치가 협상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외교적 긴장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파키스탄에서 2차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란 측은 해상 봉쇄가 지속되는 한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충돌이 군사적 긴장을 재차 자극하며 중동 리스크를 확대시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강경 대응을 이어갈 경우 휴전 연장 및 협상 재개 여부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