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로 미국 상·하원 분리 가능성 높아져...일드커브 스팁 압력 다소 완화 - KB證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4-07-22 09:37
[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22일 "바이든의 사퇴로 미국 상·하원이 분리되는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일드 커브 스티프닝 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미국 대선 혼란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은 나타날 수 있지만 채권시장 입장에서 바이든 사퇴는 마냥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트럼프 승리 및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승리했을 경우 수입품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를 우려해왔다"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반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연준의 인하 인후 그 다음 재료로 대선이 반영될 수 있다"고 했다.
■ 바이든의 전격 후퇴 사퇴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지난 6월 27일 첫 TV 토론 이후 거론되기 시작한 바이든 사퇴 논란은 7월 초 NATO 회의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트럼프 부통령’이라고 언급하면서 사그라들지 않은 반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피격을 당하고도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재차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건강에 대한 상반된 이미지가 구축됐다. 이로 인해 전 오바마 대통령, 펠로시 하원 의장 등 30여명의 민주당 하원 의원들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리 이후 재차 선거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2시경 사퇴를 결정했다.
11월 5일 대선까지 약 3개월 가량의 시간이 남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재차 선출해야 한다. 8월 19~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겠지만, 시장은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우세하게 바라보고 있다.
11월 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9,600만 달러가 모금된 바이든-해리스 대선 캠프 자금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사퇴를 발표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으며, 이와 함께 다수의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 다른 후보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는 빠르게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는 뛰어난 후보가 나오는 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언급했으며, 펠로시 하원 의장도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민주당 내 다른 후보가 대선에 나설 경우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트럼프의 피격 사건으로 공화당 경선에 참여했고 트럼프와 대치를 이루던 헤일리 전 UN 주재 대사도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공화당은 결속을 다지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선거운동에서 기세를 잡고 있고, 대선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빠르게 후보를 결정하고 선거 운동을 통해 지지율을 높이고 싶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더욱이 TV 토론 이후 꾸준히 바이든의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한 의원들도 존재하는 만큼 물밑에서 바이든 사퇴 이후의 시나리오에 대해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11월 선거는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시장은 트럼프의 승리 및 상·하원 모두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을 우세하게 바라봤다"면서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등 주식시장이 혼란을 겪은 것도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CNN이 6월 28~30일 까지 조사한 트럼프와 해리스의 가상 양자대결은 47%대 45%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바이든 46% vs. 트럼프 47%)보다 열위하며 트럼프도 바이든보다 해리스가 더 이기기 쉽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바이든이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기를 기대했다. 이를 고려하면 공화당 내에서 이기기 쉬운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을 고려했던 것"이라며 "또한 현재 트럼프 후보는 여러 사법 리스크가 걸려 있는 가운데 해리스는 이민자 출신으로 검사 및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맡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내세우는 백인 우월주의와 대척점을 이루며 트럼프의 위법 가능성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날카롭게 공격할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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