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높은 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하면 경제성장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파월 의장은 9일 상원 은행·주택·도시 문제위원회에 출석해 “고용시장 냉각 신호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연내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됐다는 추가적 증거를 보고 싶다”고 덧붙이며 구체적 금리인하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최근의 일부 냉각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노동시장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지만 FOMC 위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있어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에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이 아니다"라며 "제약적인 정책 수준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했지만 최근 물가지표를 보면 완만하게나마 추가 진전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더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인플레가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파월 의장에게 조속히 금리를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민주, 오하이오)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너무 오래 기다리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진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실업률이 상승 추세를 보이면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즉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초과 달성해 완전히 불필요한 경기침체를 유발하면 노동자들이 잃을 것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연준은 정치적인 기관이 아니며 본연의 역할 외에 다른 정책적 입장을 취하는 데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운영상의 독립성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GDP 둔화에도 경제지표는 미국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간 내수는 여전히 견조하다. 소비자 지출은 느리지만 여전히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