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의 세부 사항 공개를 앞둔 지금 현대차 우선주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김준성 연구원은 "2024년의 현대차 우선주는 2014년의 삼성전자 우선주와 유사하다"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와 당시 삼성전자는 상당한 유사성이 존재한다. 먼저 오너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높아 보통주 일반주주의 의결권 가치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같다"며 "당시 삼성전자는 18%였으며, 현재 현대차는 30%"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실적 호조에 근거한 배당금의 가파른 확장전개도 흡사하다고 밝혔다.
현대차 배당(우선주 기준)은 2020년 3,100원 → 2021년 5,100원 → 2022년 7,100원 → 2023년 11,500원 → 2024년 전망 13,100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마지막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봐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현대차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바 없으나 이번은 다르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추진을 명백히 밝히고 있으며, 이미 이를 진행한 기아와 동일한 2023년 이익 대비 환원율 31%로 진행할 시 약 1.0조원 규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배구조 개편 추진시 이 규모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공존한다"면서 "2014년 당시 삼성전자가 제시했던 논리와 마찬가지로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릴 경우 같은 규모의 매입으로 더 많은 주식 소각이 가능하며 이는 오너일가를 비롯한 기존 주주들의 주당 이익, 주당 배당금, 주당 기업가치의 상승 논리가 된다"고 밝혔다.
현대차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지금 우선주는 이와 같은 논리를 배제하고 보더라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2024년 13,100원의 배당금(2023년과 같은 25% 배당성향 적용)을 가정했을 때, 배당수익률이 7.5%에 달한다 (보통주 배당수익률 4.5%)는 것이다.
그는 "같은 맥락에서 Price to Dividend Ratio 도 매력적이다. 현재 12.8배는 과거 20년 평균 26.6배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했다.
■ 13~15년 삼성전자 우선주에서 교훈 얻자
현대차 우선주 주가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현대차 보통주 대비 상대주가 수익률 +18%를 기록했다(현대차 2우b 기준).
그러나 2024년 3월부터 현재까지의 상대주가 수익률은 -10%다(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비율: 2023년 10월 55% → 2024년 2월 65% → 2024년 현재 59%).
이 같은 등락에 대해 김 연구원은 "기말 배당(배당기준일 2024년 2월 29일)을 앞두고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더 높은 배당금과 배당 수익률에 근거한 단기 매력이 부각됐기에 만들어졌다. 산술 논리에 근거한 단순한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2013-2015년 삼성전자 우선주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우선주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3-2015년 삼성전자 우선주 주가 변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2013년 초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은 55%였다"면서 "이후 이 비율은 지속 상승했고 2015년 12월에는 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상대주가 수익률은 +60%였으며 이유는 세 가지였다고 밝혔다.
우선 우선주 대비 보통주의 주가 프리미엄 근거인 의결권에 대한 무용론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각인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삼성전자에 대한 오너 일가와 특수관계인의 높은 지분율(18%)을 고려했을 때, 보통주 일반 주주의 의결권은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미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허울뿐인 의결권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더 낮은 배당금을 받는 보통주가 우선주 대비 프리미엄을 받아야 할 이유가 부재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상기했다.
두번째 이 같은 인식은 당시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전개함과 동행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간 현금 곳간을 풀며 더욱 부각됐다고 밝혔다. 배당이 가파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선주 배당금: 2011년 5,550원 → 2012년 8,050원 → 2013년 14,350원 → 2014년 20,050원 → 2015년 21,050원 → 2016년 28,550원).
세번째 결정적 한 방은 2015년 10월에 발생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당시 삼성전자는 직전 년도 대비 5배에 달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전격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 2014년 12월 시작 2.4조원 매입, 2015년 11월 시작 11.3조원 매입)
김 연구원은 "당시 규모도 놀라웠지만, 핵심은 자사주 매입액 중 보통주와 우선주 배분 비율이었다. 2014년 12월 자사주 매입 당시 보통주와 우선주 배분 비율은 90:10 이었으나 2015년 11월에는 이 비율이 65:35로 바뀐다"고 밝혔다.
당시 우선주 매입 비율을 대폭 상향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우선주 비중을 35%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 이 같은 더 많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결과적으로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 직후 우선주 주가는 11% 급등했다(보통주 +4%).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