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KB증권은 13일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하 전망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9월 인하는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지난 4월 미국의 물가가 둔화된 가운데 6월 FOMC 전 발표된 미국의 5월 물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둔화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5월 CPI 헤드라인은 전월대비 0.006%, 핵심은 0.16% 상승하면서 모두 시장 예상치(0.1% 및 0.3%)를 하회했다.
주거 부문은 전월대비 0.40% 상승하면서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PCE 내 주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 내외로 CPI(36%)에 비해 작다.
반면 핵심 상품은 지난 2월을 제외하면 2023년 6월부터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거 제외 서비스도 0.05% 하락하면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던 자동차 보험이 0.12% 하락한 영향 등이 작용했다.
임 연구원은 "파월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올해 초보다 더 양호했으며,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다"면서 "더욱이 연준은 경제 및 금리 전망을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은 물가 발표 이후 전망을 수정했지만 대부분(most) 수정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점도표는 연준의 계획이 아니라 전망이며, 금리인하 시점은 데이터에 의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물가에 대해 보수적(conservative)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실제 물가는 연준의 전망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음 달에 발표되는 물가를 확인하기 전까지 9월 인하를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FOMC 이후 금리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시장 금리도 물가에 더 반응하면서 전일대비로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 올라오는 중립금리
임 연구원은 "연준 스스로 경제 전망과 점도표를 평가절하했다"고 진단했다.
새롭게 발표된 점도표에서 연준은 2024년 1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이 추가 인상을 언급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상을 전망한 위원은 없었다. 하지만 기존 3차례 인하에서 2차례로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한 시장보다 연준은 인하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동결을 전망한 위원도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으며, 1회 인하를 전망한 위원들은 기존 2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장기 중립금리(longer run)는 기존 2.56%에서 2.75%로 상향 조정됐다.
임 연구원은 "2012년 이후 하향 조정되고 2019년부터 2.50%로 유지되고 있던 중립금리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에 상향 조정된 폭은 크지 않지만 각 점들의 위치를 보면 2.50% 혹은 그 이하를 전망한 점들은 지난 3월 9개에서 이번에는 6개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립금리의 평균 값도 지난 3월 2.81%에서 2.91%로 상승했다. 파월은 중립금리에 대해 이론적 수치이고 불확실하다고 언급했지만, 아직 중립금리의 추정을 마무리하지 않은 위원들이 추정을 마무리하면 향후 더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상향 조정되는 중립금리는 연준의 금리인하 폭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2025년 기준금리는 4.125%를 전망하면서 지난 3월(3.875%)보다 25bp 상향 조정됐다. 다만 올해 인하 횟수가 3차례에서 1차례로 감소하면서 2025년 인하 횟수는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올해 인하 횟수가 줄어든 만큼 내년에는 지난 3월 전망보다 다소 빠른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2026년의 기준금리 전망 중간 값은 기존과 같은 3.125%이지만, 점들의 위치는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지난 3월 중간 값보다 높은 기준금리를 전망한 점들은 4개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8개로 크게 높아지는 등 중간값을 기준으로 아래보다는 위에 점들이 더 많은 모습"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축소한 것은 높은 물가와 견고한 성장 때문"이라며 "성명서에서 물가에 대한 진전이 부족(lack)하다는 문구가 삭제되고 완만히(modest)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이 발표한 물가 전망은 헤드라인은 2.6%, 핵심은 2.8%로 지난 3월보다 각각 0.2%p씩 상향 조정됐으며, 내년도 헤드라인과 핵심 모두 2.3%로 0.1%p씩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파월은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다소 과장(overstated)됐다고 평가했지만, 연준은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4.0%로 지난 3월과 동일하게 전망했다.
그는 "올해 말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1%로 전망했는데, 2~4분기 평균 2.4%(전분기대비, 연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