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밑돌았다.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근원 CPI는 전월비 0.2% 올라 예상(+0.3%)을 하회했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로는 3.4% 상승해 예상(+3.5%)을 밑돌았다. 2021년 4월(+3.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보합으로 예상(+0.1%)을 밑돌았다.
5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3.3% 상승해 예상(+3.4%)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 기록(+3.4%)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모든 항목과 근원 지표 모두 둔화세를 보였지만 주거 관련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 5.4% 상승했다. 주거 인플레이션은 4개월 연속으로 전월 대비 0.4% 상승을 기록했다.
에너지지수가 2% 하락하고 식료품지수가 0.1%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에너지 부문에서 가솔린 가격이 3.6% 하락했다.
또다른 골치아픈 인플레이션 요소인 자동차 보험은 전년 대비로는 20% 이상 급등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다.
미국 해군연방신협(NFCU)의 로버트 프릭 이코노미스트는 "헤드라인과 근원 CPI 모두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며 "에너지 물가 둔화세에 안도감이 있었지만 주택 및 아파트 비용이 계속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다. 주거 비용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둔화세를 보이기 전까지 CPI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상을 하회하는 미국 5월 CPI가 발표된 이후 선물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반영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 9월 금리인하 확률을 전날 약 53%에서 73%로 높여서 반영했다. 다만 FOMC 회의 결과가 나오고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한 이후로 연준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약 62%로 하향 조정됐다.
SMBC 닛코증권의 조셉 라보그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매우 우호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3개월 더 발표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완화를 시작하거나 더욱 완화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겠다는 연준 자신들의 목표를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