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4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실적 모멘텀 가속화를 암시하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환 연구원은 "보통 ‘특정연도’의 이익 추정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2024년 EPS 전망은 2023년초 248pt였는데 현재 240pt에 그친다. 2010년 이후 연간 EPS 전망이 일관되게 상향된 사례는 2018년, 2021년에 그친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전망에는 대부분 낙관편향이 있고 시간이 갈수록 현실을 직시하며 추정치가 하향된다고 볼 수 있다"면서 "보통 연간 추정치가 하향되지만 않아도 12MF EPS는 강하게 올라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초이후 2025년 EPS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을 전개하는 중이며, 특히 1분기 실적 시즌 전후 상향 속도가 빠르다. 시간이 갈수록 내년 이익을 더 많이 반영하게될 12MF EPS도 자연스럽게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S&P 500의 12MF EPS는 현재 256pt지만 2025년 추정치 상승 속도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유지될 경우 연말 12MF EPS는 280pt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익수정비율은 얼마나 많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상향되는지를 측정한다. 다수 기업이 좋아질때는 보통 경기가 좋을 때다. 따라서 경기가 좋을 때 (+) 값을 유지한다.
김 연구원은 "S&P 500의 12MF EPS는 이미 작년 4월 저점을 통과했지만 이익수정비율은 지난 3월까지 이례적으로 계속 (-) 값을 유지했는데, 경기가 강해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강했다기보다는 나머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을 덮을 수 있을 만큼 AI, 빅테크 등 소수 주도주의 실적 개선세가 강력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4월 이익수정비율은 (+)로 전환된 후 그 폭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AI를 비롯한 주도주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실적 개선세에 동참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전 업종에 걸쳐 광범위하게 나타난데다, 이익수정비율과 동행하는 선행지표들의 방향성도 긍정적이기에 지수 전체의 이익 개선세가 힘을 얻을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익수정비율은 12MF EPS에 6주 선행한다.
기업이익 전망을 둘러싼 정황들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실적 장세 컬러가 더 짙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미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금리보다 실적에 의존하며, PER은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할증됐다"면서 "이제는 경기가 좋아지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는 것이 주가에 좋게 보여진다"고 밝혔다.
경기가 둔화하고 금리 인하가 임박하는 것이 향후 주가에 더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최근 신고가 경신 비율과 100일선 상회 기업들의 비율이 하락했는데, 이익 개선의 확산을 감안하면 작년과는 달리 이제는 다수의 기업들이 상승세에 가담할 수 있다"면서 "주도주 뿐만 아니라 비주도주에서도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한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