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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글로벌 달러 약세·월말 네고에 하락…1335원대 거래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30 14:47

[외환-오후] 달러/원, 글로벌 달러 약세·월말 네고에 하락…1335원대 거래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오후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 등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지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달러 매도 수급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만 결제수요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2시 41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전 6시 기준 종가인 1,339.50원보다 3.85원 내린 1,335.65원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장 정규거래 종가인 1,336.80원과 비교하면 1.15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338.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 36분께 1,340.3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에 상승폭을 반납했고, 오후 들어 하락세를 확대하면서 오후 2시 28분께 1,334.35원까지 내려갔다.

이날 환율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꼽힌다.

간밤 뉴욕 주식시장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실적 충격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가 급락했다.

이에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도 금리 하락에 연동해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 아래로 내려섰고 달러인덱스는 뉴욕 거래에서 102선을 밑돌았다.

아시아 거래시간대에도 달러인덱스는 101.7선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원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달러선물 순매도도 환율 하락을 뒷받침했다.

외국인은 이날 달러선물시장에서 장중 약 2만계약을 순매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달러선물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도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결제수요와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 해외투자 관련 저가 매수세 등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1,330원대 중반에서는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큰 폭의 약세를 이어갔다.

오후 2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 하락한 5,674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4.2% 내린 721에 거래됐다. 장 초반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주식 순매도를 이어가며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도 달러선물 매도가 함께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약세가 반드시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환헤지 포지션 조정 가능성과 월말 수급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다만 ETF 연간 매각 규모를 확대하고 내년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상향하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BOJ의 정책 결정과 글로벌 달러화 흐름, 외국인의 달러선물 수급 등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도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만큼 월말 네고물량과 저가 매수세의 공방이 장 후반 환율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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