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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4년 2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호황에 중소·내수기업 심리도 급반등 - 한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29 06:30

기업 체감경기 4년 2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호황에 중소·내수기업 심리도 급반등 - 한은
[뉴스콤 김경목 기자]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호조가 관련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4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특히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가 큰 폭으로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대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104.2로 전월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8월(105.5)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 폭도 2021년 4월(+7.5포인트)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산업 CBSI가 기준치인 100을 웃돈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지수다.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조업 CBSI는 105.6으로 전월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품재고와 생산 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특히 중소기업 CBSI는 105.6으로 11.2포인트 급등했고, 내수기업도 103.8로 8.1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표 모두 2020년 10월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대기업 CBSI는 105.1로 3.9포인트, 수출기업은 106.1로 1.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 개선 폭이 대기업과 수출기업을 크게 웃돌았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달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완성차 파업 여파가 중소기업 등에 상대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달에는 이러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산업의 생산과 투자 증가가 기계·장비 등 후방 제조업으로 확산한 데다 환율 하락에 따른 원자재 구입 부담 완화도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비제조업 CBSI도 103.2로 전월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과 매출 개선이 상승을 이끌었으며,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업 수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도소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의 체감경기도 개선됐다.

향후 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101.8로 전월 조사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치는 103.0으로 1.9포인트, 비제조업은 101.0으로 2.4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를 종합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100.8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00.1로 1.0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산업의 호조가 중소기업과 내수 관련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기업심리 개선이 실제 생산과 투자, 민간소비 회복으로 지속될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21일 전국 3,639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3,450개 기업이 응답했다.

기업 체감경기 4년 2개월 만에 최고…반도체 호황에 중소·내수기업 심리도 급반등 - 한은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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