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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연준 바킨 “인플레 충격 완화에 시간 필요할 수도”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23 06:58

(상보) 연준 바킨 “인플레 충격 완화에 시간 필요할 수도”
[뉴스콤 김경목 기자] 톰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린 공급 측 충격이 완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킨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추가적인 도움 없이 스스로 목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주장이 있었다"면서 "그 주장의 한 가지 문제는 '지나가는' 충격들이 단기간에 끝나거나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관세가 계속 부과되고 있고 중동지역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 역시 공급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킨 총재는 "이러한 요인들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사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1%포인트 이상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문제가 된다"고 강조했다.

바킨 총재는 최근 유가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물가 압력이 에너지 부문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구성 항목 가운데 60% 이상이 전년 대비 3%를 웃도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5년 넘게 웃돌고 있다.

기업들의 가격 인상 압력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리치먼드 연은의 월간 조사에서 기업들의 판매가격 상승률은 2023년 말 이후 평균 3.5%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년간 평균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리치먼드 연은이 듀크대, 애틀랜타 연은과 공동으로 실시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사에서는 기업들이 내년에 가격을 4.1%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2019년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바킨 총재는 반면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 지출이 고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여유가 적은 소비자들도 지출을 유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도 지난해 투자를 제약했던 불확실성을 점차 넘어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더 이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를 기다리기 어려운 가운데 견조한 실적과 생산성 개선이 투자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킨 총재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진다는 의미"라며 "이것이 우리가 행동해야 했던 이유"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높였다.

바킨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지난주의 금리 인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인상이 필요할지, 필요하다면 몇 차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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