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소비자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된 가운데 수출과 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이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가계 소득과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6으로 전월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 106.8에서 8월 104.5로 2.3포인트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한은은 "9월 소비자심리는 국내 증시 변동폭이 축소된 가운데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에 힘입어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을 제외한 5개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가계수입전망의 상승 기여도가 0.9포인트로 가장 컸고 소비지출전망과 현재경기판단이 각각 0.4포인트, 생활형편전망이 0.3포인트, 향후경기전망이 0.1포인트씩 CCSI 상승에 기여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성장세 확대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지출전망CSI도 109에서 110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올랐고 현재생활형편CSI는 92로 전월과 같았다.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83으로 전월보다 4포인트 상승해 주요 지표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수출과 소비 등 양호한 실물경제 흐름이 이어진 데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향후경기전망CSI는 90으로 1포인트, 취업기회전망CSI는 88로 2포인트 각각 올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28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와 같은 수준이다. 향후 금리가 지금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에 대한 높은 상승 기대는 이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5로 전월과 같았다. 한은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의 높은 오름세 등 상승 요인과 부동산 대책,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 인상 등 하락 요인이 맞물리면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127까지 올랐던 주택가격전망CSI는 8월 125로 낮아진 뒤 이달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6%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 역시 3.0%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중동지역 충돌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기대인플레이션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통화긴축 지속 기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서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을 꼽은 응답이 52.7%로 가장 많았다. 농축수산물이 39.9%, 공공요금이 29.8%로 뒤를 이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석유류제품 응답 비중이 2.5%포인트 높아진 반면 공공요금과 농축수산물은 각각 3.5%포인트, 2.1%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2천226가구가 응답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