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추진하는 글로벌 지급결제 혁신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á)'의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해 토큰화된 지급준비금을 활용한 국가 간 지급결제 프로세스의 안정적인 운영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30일 '한국은행, 프로젝트 아고라 실거래 테스트 참여'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월 실시된 실거래 테스트(RVT·Real Value Testing)에서 아고라 플랫폼(프로토타입)의 주요 기능과 업무 프로세스가 실제 운영과 유사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토큰화된 중앙은행 지급준비금(Tokenised Reserves)과 은행예금(Tokenised Deposits)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BIS 주도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이번 테스트에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 등 28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원화와 미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스위스 프랑화, 엔화 등 6개 통화를 대상으로 실거래를 진행했다.
테스트는 은행 간·기업 간 단일통화 거래와 이중통화 거래, 외환동시결제(PvP) 등을 포함한 17개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한국은행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과 함께 토큰화 지급준비금을 활용한 2천만원 규모의 은행 간 원화 이체거래를 수행했다. 한국은행은 지급지시 요청에 따라 아고라 플랫폼을 통해 토큰화 지급준비금을 발행·이전·상환하는 과정을 점검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강 플랫폼과 한은금융망(BOK-Wire+)을 수동으로 연계했다.
BIS에 따르면 이번 실거래 테스트에서는 총 30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거래 규모는 약 80만 스위스프랑(CHF)에 달했다. 테스트 결과 아고라 플랫폼은 기업 간·은행 간 단일 및 이중통화 지급과 외환동시결제(PvP), 동일 금융그룹 내 자금이체 등 다양한 국가 간 지급 시나리오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다. 지급 개시부터 최종 결제까지 평균 소요 시간은 약 1분20초로 나타났으며, 참여기관들은 결제 처리의 투명성과 전 과정 가시성, 기업 지급거래 직접 처리 기능 등을 주요 장점으로 평가했다.
이번 테스트에는 한국은행을 비롯해 일본은행, 영란은행, 스위스 국립은행, 프랑스 중앙은행(유로지역 대표) 등 5개 중앙은행과 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은행을 포함한 22개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거래는 17개 시나리오에서 총 30건이 이뤄졌으며 원화 거래 규모는 1억2천만원이었다.
한국은행은 향후 이번 테스트에서 수행하지 않은 거래 유형과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추가 실거래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프로젝트 아고라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한강 플랫폼과 아고라 플랫폼 간 연계 및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