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30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30일 미국 장기금리 급등 여파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소수의견 속 금리 동결을 단행했지만, 미국 장기금리는 인플레 경계감으로 급등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7틱 하락한 103.02, 10년 선물은 46틱 속락한 105.3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9,728계약 순매수하고 10년 선물을 3,619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미국 장기 금리와 유가 급등에 국내 채권시장도 밀릴 수 밖에 없었다"면서 "국채발행계획을 확인한 뒤 미국채, 유가, 주식 등을 계속 확인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3.4bp 오른 3.837%, 국고10년물 26-6호는 6.0bp 상승한 4.315%를 나타냈다.
■ 美 일드커브 스팁 추종해 장기구간 위주 약세
3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3.07, 10년 선물은 30틱 속락한 105.54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이란 충돌에 따른 유가 급등, 미국 장기 금리 급등 등에 부담을 느끼면서 일드커브가 스팁되기 시작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7.30bp 속등한 4.680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11.20bp 뛴 5.202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95bp 하락한 4.2725%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5.20달러(6.56%) 급등한 배럴당 84.4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6.65달러(7.91%) 오른 배럴당 90.74달러에 거래됐다.
단기구간 금리는 현실적으로 금리인상 확률이 '이전보다' 축소됐다는 평가들이 힘을 얻으면서 하락했지만, 장기금리는 인플레 우려, 정책 불확실성, 향후 채권발행 증가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서 크게 뛴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됐으나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25bp 인상을 주장했다. 다만 소수의견은 어느 정도 예상돼 있었다.
서울 채권시장도 미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 여파를 반영하며 장기물 중심의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은 미국 시장의 커브 스팁을 감안하면서 3년 선물을 매수하고 10년 선물을 팔았다.
장중 주가지수가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선호를 약간 약화시켰다는 평가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430원대로 급락하는 등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 이틀간 패닉에 사로잡혔던 주가지수는 반등에 한계를 보였으며,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채권가격도 장중 하락폭을 좀더 키웠다.
중동 정세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국채 금리 급등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꺾지 못했다는 평가들이 보였다.
최근 금리가 급락하면서 레벨을 낮춘 만큼 금리 되돌림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진단도 보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장기 금리 급등과 미-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압력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월말 WGBI 관련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도 보였지만, 최근 금리가 다소 빠르게 레벨을 낮춘 만큼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 코스피, 반등하다가 6천선 앞에서 다시 미끌어져...달러/원, 2월 하순 이후 최저
코스피지수는 장중 반등하다가 급락해 3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5,976.82까지 뛰면서 6천선 돌파를 노렸으나, 6천 앞에서 막히면서 5,500대로 급락했다.
결국 코스피지수 종가는 69.68p(1.23%) 하락한 5,593.56을 기록했다.
국내 주가지수는 최근 주가 폭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뉴욕 주가 급락과 반도체 투심 악화, 미-이란 전쟁과 유가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부담을 탈피하지 못했다.
이미 잠정 실정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당 374원 배당을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급반등하다가, 결국 하락 전환했다.
장 초반엔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SK하이닉스도 상승했으나 버티질 못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도 79,000원(5.65%) 급락한 1,322.000원, 삼성전자는 1,500원(0.72%) 하락한 207,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1.3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일부터 4거래일간 3.3조원, 2.9조원, 4.5조원, 1.2조원 순매도한 뒤 이날 5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았다.
코스닥은 17.90p(2.70%) 하락한 644.78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476억원을 순먜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변동성을 보인 뒤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 3시30분 기준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30원 내린 1,437.4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이 서울장에서 FOMC 이후 달러 약세와 월말 대규모 달러 공급 우위에 1,430원대 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월 26일 이후 가장 낮다.
환율은 장중 1,447원대까지 급반등하는 등 10원 넘는 변동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 초반 SK하이닉스 관련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달러 매도 물량이 소화된 이후 저점 매수와 숏커버,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오전 한때 1447.70원까지 급반등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다시 달러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