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7일 오후 들어 1,520원대 중반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 이후 오전 6시 종가를 기준으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 강세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1,52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오전 6시 1,528.9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531.9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한때 1,524.6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현재는 1,5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62엔대에서 161엔대로 급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인 점이 달러-원의 하락을 주도했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달러-엔이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도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확대됐다.
오는 10일 예정된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도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약 300억달러 규모의 외화 조달에 따른 향후 달러 공급 기대가 이어지면서 저점 매수세를 일부 제약하는 모습이다.
다만 국내 주식은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급락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 속에 장중 8% 이상 하락하며 올해 여섯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매수 요인도 형성됐지만, 엔화 강세와 ADR 관련 수급 기대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했다.
달러인덱스는 100.8선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갔고,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 영향으로 상대적인 강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도 OPEC+ 증산 결정 등을 반영하며 약세를 이어가면서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