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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올해 성장률 2.6%로 대폭 상향…물가도 2.7% 전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5-28 13:30

(상보) 한은, 올해 성장률 2.6%로 대폭 상향…물가도 2.7% 전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큰 폭 상향 조정했다. 중동발 공급 충격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2.7%까지 높여 잡았다.

한은이 28일 발표한 ‘경제전망(2026년 5월)’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로 제시됐다. 지난 2월 전망치(2.0%)보다 0.6%포인트(p) 상향된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1.8%에서 2.1%로 높아졌다.

한은은 중동전쟁에 따른 공급 충격이 성장률을 0.4%p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를 추경 등 정부 정책이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상보다 강한 IT 수출 호조(+0.7%p)와 증시 호황(+0.1%p)이 성장률 상향의 핵심 배경으로 제시됐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중동발 충격과 1분기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세와 정부 정책 효과 등에 힘입어 전기 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3분기에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과 일부 산업 생산 차질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재화수출 증가율 전망이 기존 2.1%에서 4.9%로 크게 상향됐다. 설비투자 전망도 2.4%에서 4.4%로 높아졌다. 반면 건설투자 전망은 1.0%에서 0.6%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도 크게 상향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제시돼 지난 2월 전망치(2.2%)보다 0.5%p 높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2.4%로 기존 전망(2.1%)을 웃돌았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 급등과 함께 고유가 충격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으로 점차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8월에는 지난해 통신요금 할인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가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경상수지 흑자 전망도 대폭 상향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2,500억달러로 예상돼 지난 전망치(1,700억달러)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반도체 중심 수출 호조와 서비스수지 개선이 배경으로 꼽혔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올해 18만명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월 전망(17만명)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중동전쟁의 부정적 영향에도 추경 효과와 돌봄 관련 일자리 증가 등이 고용을 일부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향후 성장 및 물가 경로와 관련해 반도체 경기와 중동 상황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 확대될 경우 올해 성장률이 기본 전망보다 0.5%p 높아질 수 있지만, AI 투자 둔화 등으로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 성장률이 0.3%p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성장률이 추가 상승할 수 있지만, 봉쇄 장기화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대까지 오를 경우 올해 성장률은 기본 전망 대비 0.5%p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0.3%p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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