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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 속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에 약세...국고10년 3.7% 밀착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4-22 16:28

자료: 2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2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2일 미국채 금리 상승,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 환율 상승 등에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0틱 하락한 104.27, 10년 선물은 38틱 떨어진 110.4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8,978계약이나 대거 순매도했다. 금융투자가 1.6만개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물량을 받았다. 외국인은 10년 선물도 4,544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이란의 2차 협상 불참 통보, 미국의 양호한 소매지표 속 미국채 금리 상승 등이 국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내적으로는 3월 PPI가 많이 뛴 것으로 나와 전쟁에 따른 인플레도 계속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트럼프의 휴전기간 연장 발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전체적으로 이런 혼란한 분위기 속에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팔면서 장이 밀렸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5-10호 금리는 민평대비 3.0bp 오른 3.365%, 국고10년물 25-11호 수익률은 4.1bp 상승한 3.697%를 나타냈다.

■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도 속 가격 추가 하락 압력 작용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8틱 하락한 104.29, 10년 국채선물은 20틱 떨어진 110.6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간밤 환율이 10원 이상 상승한 영향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미-이란 협상 시한 연장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주 휴전'은 사실상 기한 없이 연장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란 측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종전 협상 차질에 따른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금리 전반을 압박했다. 미국 소매판매 결과는 꽤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며 금리를 자극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0bp 오른 4.2955%, 국채2년물은 5.30bp 오른 3.7695%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수정치(0.7%)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시장 예상치(1.4%)도 웃돌았다. 증가폭 기준으로는 2023년 초 이후 최대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개장 전 한은이 발표한 국내 PPI도 부담스러웠다.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6% 상승하며 약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 급등 영향이 공산품 가격을 끌어올리며 향후 소비자물가로의 파급 가능성도 시장 경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 강세 흐름까지 더해지며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역외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480원대로 급등한 점은 외국인 수급과 금리 레벨에 부담이 됐다.

외국인은 선물을 팔면서 가격을 계속해서 눌렀다.

외국인 매도 속에 채권시장 악재가 부각됐지만 WGBI 관련 수급에 대한 기대감들도 보였다.

일각에선 WGBI 관련 자금 유입 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인식이 시장 심리를 떠받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고10년이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3.7%에 바짝 붙는 모습을 보였지만, 일방적으로 금리가 급등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소매판매 호조와 금리 상승, 국내 PPI 상승 등 악재 속에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팔면서 장이 밀렸다"면서 "다만 환율이 1,470원대를 지키는 등 생각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금리시장도 외국인의 강도높은 매도 등을 감안할 때 일방적으로 밀리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면서 "WGBI 관련 수급 기대나 이미 악재가 금리 레벨에 많이 반영돼 있다는 점 등은 버틸 수 있는 요인이었다"고 밝혔다.

■ 달러/원 1,470원대 지켜...코스피, 이틀 연속 신고가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7.5원 오른 1,476.0원을 기록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3일만에 반등한 것이다.

달러/원은 개장 직후 1,480.8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방 압력을 키워본 뒤 추가 상승은 막혔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고 국제유가 상승세도 완화되면서 환율 상단은 점차 눌리는 모습이었다.

달러인덱스는 98선 초반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고, 달러/엔과 달러/위안 등 주요 통화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1% 넘게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 전환하는 힘을 과시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29.46p(0.46%) 오른 6,41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저점(6,318.51)에서 거의 100p 뛰면서 반등 탄력을 과시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6,400선 돌파 뒤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이다가 재차 상승세로 턴을 한 것이다.

전날 1.1조원 남짓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6,81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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