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속에 상승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장중 상승폭은 제한되며 1,47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0원 오른 1,476.00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불발 소식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확산으로 급등 출발했다. 개장 직후 1,480.80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상방 압력을 키웠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가 전해지면서 추가 상승세는 제한됐고, 이후에는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레인지 장세로 전환됐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고 국제유가 상승세도 완화되면서 환율 상단은 점차 눌리는 흐름을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98선 초반에서 보합권 흐름을 이어갔고, 달러-엔과 달러-위안 등 주요 통화도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국내 주가지수는 장중 낙폭을 축소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코스피는 한때 1% 넘게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0.5% 반등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해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팽팽히 맞서며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 이어졌다. 장 초반에는 네고 물량이 상단을 눌렀지만, 배당 역송금 및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 역시 단단하게 지지됐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환율이 이미 상당폭 상승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하락 역시 제한될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중동 관련 뉴스 흐름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반복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1,470원대 중후반 중심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