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중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확대하며 1,47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1,470원대 후반에서 급등 출발한 이후, 장중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밀려 1,470원대 초중반으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다만 오후 들어 흐름이 다시 바뀌며 상방 압력이 재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일부 유지되며 장 초반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계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특히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폭을 확대하고,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소 주춤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이러한 흐름에 연동되며 점차 낙폭을 줄이고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장중 상승폭을 축소했고, 외국인 순매도 흐름도 이어지며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글로벌 달러 역시 낙폭을 제한하며 98선 초반에서 지지력을 보인 점도 환율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장중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후반대로 다시 오름폭을 키운 점도 인플레이션 및 리스크 경계 심리를 자극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는 가운데,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맞서는 흐름이 이어졌으나 오후 들어서는 매수 우위가 다소 강화된 분위기다.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중동 관련 뉴스 흐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 시한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장중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열어두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가와 글로벌 달러 흐름에 따라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1,47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한 등락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