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현재 기준금리(연 2.50%)를 중립금리 범위의 중간 수준으로 평가하며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신 후보자는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천하람 의원의 서면 질의에 대해 “한은 안팎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의 중간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잠재 수준에서 성장하면서 물가 상승이나 하락 압력을 유발하지 않는 균형 금리로 통상 2~3%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평가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매파적’ 정책 전환 가능성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는 만큼, 정책 금리를 급격히 조정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신 후보자는 중립금리 자체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립금리는 추정 모형과 방법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통화정책 기조는 중립금리뿐 아니라 금융 상황과 정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배경으로는 대외 요인을 지목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확대와 외화채권 발행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외환 수요를 줄여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고, 자산과 부채 간 자연 헤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