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9원 오른 1,482.5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전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470.6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낸 데 따른 되돌림 흐름이 이어졌다.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을 반영해 전장 대비 10원가량 갭업 출발한 뒤 장 초반 1,480원대 중반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장중에는 1,4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제한된 변동성을 보였다.
간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 등으로 중동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강화됐다. 이에 전일 30원 넘게 급락했던 환율은 되돌림 장세 속에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 반등과 달러 강세도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아시아 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안팎 상승하며 배럴당 97달러대에서 거래됐고, 달러인덱스도 99선 부근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1.6%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안팎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다만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시장 참가자들이 오는 11일 예정된 미·이란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장중 변동폭도 6원대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방향성 탐색 장세가 이어졌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휴전 합의 이후에도 관련 뉴스가 엇갈리면서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와 유가 상승이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1,48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방향성은 미·이란 협상과 중동 정세 전개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