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480원선을 중심으로 방향성 탐색 장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10원 안팎 상승 출발한 뒤 장중 1,480원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오후 들어서도 제한적인 변동성을 나타냈다. 오후 1시 이후에는 1,480원 수준에서 수급이 팽팽히 맞서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간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등으로 중동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따라 전일 30원 넘게 급락했던 환율은 되돌림 흐름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국제유가 반등과 달러인덱스의 99선 지지 역시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시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 안팎 상승하며 배럴당 97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다만 상단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휴전 관련 추가 뉴스와 오는 11일 예정된 미·이란 협상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거래도 비교적 한산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주가지수는 약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1% 이상 하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휴전 합의 이후에도 관련 뉴스가 엇갈리면서 시장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매도와 유가 상승이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상단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수급이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1,480원대를 중심으로 등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방향성은 미·이란 협상과 중동 정세 전개에 좌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