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해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47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35원)를 감안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470.60원) 대비 9.55원 상승한 수준이다. NDF 호가는 1,478.60~1,479.00원 구간에서 형성됐다.
간밤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합의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졌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과 이에 따른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소식이 전해지며 안전자산 선호가 일부 되살아났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을 일시 중단했다. 이스라엘은 휴전 후에도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겨냥해 베이루트를 포함한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이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정책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지속해서 웃돌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함께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경우 성장에 타격이 갈 수 있으니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선 부근에서 하락 마감했다.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는 전반적으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8% 이하로 동반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휴전에 따른 유가 폭락에 힘입어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장 초반 3% 급등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축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6% 급락, 배럴당 94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에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환율은 전일 30원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되돌림과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와 위험선호 심리가 유지되고 있어 상단은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등 잡음이 이어지면서 시장은 방향성보다는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장 초반 갭업 이후 상승폭을 조절하며 1,47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