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락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3.6원 내린 1,470.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1466.5원)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 대비 24.3원 갭하락한 1,479.9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72원대까지 밀렸다. 이후에도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결국 1,47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여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빠르게 위험선호 모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장중 배럴당 95달러대까지 급락한 뒤 96달러선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8선 후반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폭을 7% 수준까지 확대시켰다. 동시에 통화선물시장에서는 달러 선물을 순매도하며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다만 장중 30원 넘게 급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으로 저가매수세도 유입되며 추가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휴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외인 주식 매수세와 달러선물 대규모 매도가 맞물리며 1,470원 하향 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여지가 열려 있지만,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매수도 유입되고 있어 1,460원대 진입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