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에 따른 위험선호 회복 속에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1,47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24.3원 갭하락한 1,479.9원에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72원대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서도 하락 흐름이 이어지며 1,474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과 이란이 중재국인 파키스탄의 요청을 받아들여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빠르게 위험선호 모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크게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배럴당 95달러대까지 급락한 데 이어, 오후에도 96달러선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8선 후반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환율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폭을 7%대로 확대시켰다. 동시에 통화선물시장에서는 달러 선물을 6만계약 이상 순매도하며 원화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 압력을 키웠다. 다만 급격한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은 일부 제한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휴전 합의로 위험자산 선호가 빠르게 살아나면서 환율이 급락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달러선물 대규모 매도가 겹치며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루에 30원 가까이 빠진 만큼 레벨 부담이 커 저가매수도 활발하다”며 “단기적으로는 1,470원대에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