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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중동 리스크·달러 강세에 1,500원대 시도 전망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3-16 07:24

[외환-전망] 중동 리스크·달러 강세에 1,500원대 시도 전망
[뉴스콤 김경목 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환율이 1,500원대를 상회한 점을 감안하면 장 초반 1,500원선 부근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493.70원보다 10.05원 오른 수준이다.

지난주 후반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 상승하며 100.5 부근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이란에 대한 강한 군사 공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도 이어졌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11% 오른 배럴당 98.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 역시 2.67% 상승한 배럴당 103.14달러로 이틀 연속 100달러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 0.7% 증가로 속보치보다 크게 하향 조정됐다. 반면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졌다. 1월 구인 건수는 694만6천 건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약세가 나타났다. 뉴욕주식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유로화와 엔화, 위안화 등 주요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환시에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달러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역외환율 급등을 반영할 경우 환율이 장 초반 1,500원대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 경계감은 상단을 일정 부분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환율이 1,490원대 후반까지 상승하면서 시장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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