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원유]WTI 0.4% 상승...파월발 리스크온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5-12-11 06:53
[뉴스콤 장안나 기자]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58달러 대를 유지했다.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무드가 형성되자, 유가도 상방 압력을 받았다. 내년 금리인상은 배제하고 있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21달러(0.36%) 오른 배럴당 58.4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27달러(0.4%) 상승한 배럴당 62.21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예상대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이 내년 금리인상은 배제하고 있다고 한 발언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준이 단기 국채매입 재개를 발표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7.46포인트(1.05%) 오른 4만8057.7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6.17포인트(0.67%) 상승한 6886.68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7.67포인트(0.33%) 오른 2만3654.16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3회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도 향후 인하속도 조절을 예고했다. 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정례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25bp(1bp=0.01%p) 추가로 낮췄다.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이례적으로 3명의 반대표가 나왔다. 스티븐 마이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50bp 인하를 요구한 반면,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금리동결을 주장했다. FOMC는 성명서에서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 범위와 시기를 검토할 것”이라며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유연성을 시사했다.
FOMC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예상표)에 따르면, 내년 말 금리 중앙값은 3.4%, 내후년 말은 3.1% 수준이다. 내년과 내후년에 한 차례씩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업데이트된 경제전망요약(SEP)에서는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4%로 9월 2.6%보다 낮춘 반면,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3%로 높였다. FOMC는 연준 대차대조표 안정화를 위해 단기 국채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가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있다”며 “현재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인상 의견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금리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장률 전망치 상향은 소비 회복력과 인공지능(AI) 투자를 반영 한 결과”라며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0.8% 올랐다. 이는 예상치(+0.9%)를 밑도는 결과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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