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5일 달러/원 환율은 간밤 달러지수 강세에 연동한 새벽종가(1440.6원)와 비슷한 1440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시장은 영화 '빅쇼트'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을 경고한 가운데 엔비디아·팔란티어 등 주가 하락 베팅했다는 것을 주목했다. 이에 위험회피가 강해진 가운데 미국주식은 급락하고 미국채와 달러지수는 강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4% 상승했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되면서 안전통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15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7% 높아진 100.25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유로/달러는 0.35% 낮아진 1.1480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존 경제성장 전망이 여러 하방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파운드/달러는 0.94% 내린 1.3018달러를 기록했다.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이 재정 건전성 개선을 위해 세금을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주목을 받았다. 영국은 이달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했다. 달러/엔은 0.35% 하락한 153.67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2% 상승한 7.1352위안에 거래됐다.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78%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2%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호조를 발표한 팔란티어가 고평가 우려로 이날 되레 급락하자, 기술주 전반이 강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기술주 고평가 논란 속에 7개 기술주가 대부분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8% 하락,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섰다. 닷새 만에 반락한 것이다. 자산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되면서 안전통화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유가가 압박을 받았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이 1,441.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달러/원 1개월물의 스왑포인트가 -2.05원인 점을 감안하면 NDF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현물환 종가(1,437.90원) 대비 5.85원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지수 상승에 연동하며 1440원 초반대로 상승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주가지수,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 위안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 등락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등락폭을 조정해 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