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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인력 해외 진출 경향, 보상체계∙R&D 역량 등 강화 필요 - 한은 보고서

신동수 기자

기사입력 : 2025-11-03 12:00

[뉴스콤 신동수 기자] 이공계를 선택한 인재들이 더 나은 연구환경과 경력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는인재유출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보상체계, R&D 역량 강화 등의 정책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분석팀 최준 과장은 3일 '이공계 인력의 해외유출 결정요인과 정책적 대응방향'라는 보고서를 국내외 이공계 인력 2,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최 과장은 "이공계를 선택한 인재들은 더 나은 연구환경과경력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는인재유출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공계 인력이 경제성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점은 오랜 연구들을 통해 확인되어 왔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에서도 이공계 인력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고등학교 최상위권 인재의 상당수가 의료 분야로 진학하고 있으며 이공계 인력은 더 나은 연구환경과경력 기회를 찾아 해외로 진출하고 있고, 특히 미국으로의 진출이 활발하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이공계 박사 인력 규모는 2010년 0.9만명, 2021년 1.8만명 등 빠르게 증가했고 순유출 규모도 2015년 이후 바이오와 ICT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이공계 인력 해외 진출 경향, 보상체계∙R&D 역량 등 강화 필요 - 한은 보고서


한국은행이 국내외 이공계 인력 2,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국내 근무 인력의 42.9%가 향후 3년 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20~30대에서는 그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연봉 수준 등 금전적 요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특히, 국내외 보상구조와 초기 경력 기회의 격차가 젊은층의 해외 근무 선호를 높이는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공계 인력 해외 진출 경향, 보상체계∙R&D 역량 등 강화 필요 - 한은 보고서

한은이 해외 이직 요인의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소득 만족도가 ‘보통’에서 ‘만족’으로 개선될 경우1~5점 척도 기준 1단위 상승 해외 이직 확률은 4.0%p 감소하였고, 고용안정성-5.4%p과 승진기회-3.6%p에 대한 만족도 개선시에도 해외 이직 확률은 낮아졌다.

학위별로는 석사급 인력의 경우 승진기회와 연구환경이 해외 이직 의향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박사급 인력은 고용안정성과 자녀교육 요인의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바이오, IT 등 신성장 분야 인력의 경우 연구환경과 자녀교육 요인의 영향이 큰 반면, 여타 분야에서는 고용안정성의 영향이 압도적이었다.

이공계 인력 해외 진출 경향, 보상체계∙R&D 역량 등 강화 필요 - 한은 보고서


최 과장은 "고용안정성, 경력발전 등을 중심으로 하는 근무환경 개선은 금전적 보상 못지않게 인재유출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금전적 보상체계 혁신, R&D 투자 실효성 강화, 기술창업 기반 확충 및 전략기술 개방을 통한 혁신 생태계 확장 등 인재 유출 완화를 위한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동수 기자 dsshi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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