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홍콩이 신경제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국 기술굴기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승웅 연구원은 "중화권 주식시장은 미·중 관세 합의와 정책 기대 확산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지수가 상단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미-중간 추가 합의 도출, 특별국채 추가 발행 통한 하반기 추경 집행 등 두 가지 요건 중 하나 이상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미중간 위안화 환율, 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이 여전히 크다. 단기간 내 가시적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별국채 추가 발행을 통한 하반기 추경 집행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추경집행과 관련한 유력한 시점은 7월 하순 예정된 정치국 회의로 그 전까지는 정책 공백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토시장 대비 홍콩시장의 상대적 우위를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시장 환경과 수급 여건 모두에서 구조적으로 유리한 국면에 진입했다. 약달러 기조와 HIBOR 금리 하락은 홍콩 주식시장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주 상장사의 홍콩행도 본격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세계화 전략, 글로벌 자금조달 필요성, 우호적 IPO 환경이 맞물린 결과"라며 "본토와 홍콩의 밸류에이션 차이를 의미하는 A/H프리미엄은 최고점 150%에서 132%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H주의 구조적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셍지수 1차 타겟으로 25,200p(PER 11배)를 제시하면서 12% 상승 여력이 잔존한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신경제 중심 업종 재편과 핵심 기술주들의 A+H 동시 상장 확대, 대내외 수급 개선 등이 맞물리며 홍콩 주식시장은 점진적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항셍지수 12개월 선행 PER은 현재 10.2배로 지난 5년 평균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하반기 1차 상승 타겟은 25,200p로 제시한다"면서 "작년 4분기 부양책 랠리 당시 도달한 멀티플 11배와 EPS 5% 상향을 가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상해종합지수의 경우 기존 밴드인 3,000~3,600p(10.5~12.0배)를 유지한다면서 업종/스타일 측면에서는 헬스케어와 테크(IT/플랫폼)의 비중확대를 권고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