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뉴욕-원유]WTI 1.5% 하락...관세소송 불확실성
장안나 기자
기사입력 : 2025-05-30 06:49
[뉴스콤 장안나 기자] 2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1.5% 하락,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섰다.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지만, 백악관이 즉각 항소하는 등 관세소송 불확실성이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의 수요 약화를 경고한 점도 유가 낙폭을 넓히는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0.90달러(1.46%) 내린 배럴당 60.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75달러(1.16%) 하락한 64.15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가 호재로 반영됐으나, 관세소송 불확실성으로 주가 오름폭은 제한됐다. 전일 미국 상호관세 발효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지만, 백악관이 즉각 항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소법원이 항소 심리기간 상호관세를 유지하기로 한 점도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03포인트(0.28%) 오른 4만2215.7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62포인트(0.40%) 상승한 5912.1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4.93포인트(0.39%) 전진한 1만9175.87을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청구건수가 24만명으로, 전주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이는 예상치(23만명)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마이너스(-) 0.2%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이자 속보치인 -0.3%를 웃도는 결과이다. 다만 1분기 소비지출이 1.2% 늘어나는 데 그치며, 속보치(+1.8%)보다 0.6%포인트나 하향 수정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내고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 금리결정은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분석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관세무효 판결과 관련해 “이번 판결에도 실질적으로 바뀐 점은 없다”며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와 관련해 강력한 법적 논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법적 근거가 무너지더라도 다른 수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조만간 대응 수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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