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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9월 산업생산 3.0%↑,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30 08:38

(종합) 9월 산업생산 3.0%↑,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
[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 9월 국내 산업생산이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5년 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와 설비투자도 동반 증가하면서 생산·소비·투자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일제히 개선됐다.

3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2020년=100)는 122.7로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지난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지난 6월 2.6% 증가한 이후 7월 0.1%로 증가세가 둔화했고 8월에는 1.2% 감소했다. 그러나 9월 들어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급증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특히 산업생산뿐 아니라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기성까지 주요 실물경제 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종합) 9월 산업생산 3.0%↑,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생산·소비·투자 동반 증가


■ 반도체·자동차 생산 급증…광공업 9.0% 증가

산업생산 반등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광공업이 주도했다.

9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9.0%, 전년 동월 대비 1.2% 각각 증가했다. 전기·가스업 생산은 4.7% 감소했지만 제조업과 광업 생산이 각각 9.9%, 0.8% 증가했다.

제조업에서는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19.2% 증가했다. 올해 2월(28.2%)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자동차 생산은 39.9% 급증했고 의약품 생산도 20.6% 늘었다.

반면 의료정밀광학(-8.8%), 통신·방송장비(-8.7%), 전자부품(-3.9%) 등 일부 업종에서는 생산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자동차는 전월 파업과 여름휴가 등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분기 말 생산이 증가하는 특성이 있으며 자동차도 전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6.8%로 전월보다 5.6%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8% 증가했지만 재고율은 96.5%로 5.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출하가 전월 대비 6.3% 증가하면서 생산 확대와 함께 출하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수 출하는 6.0%, 수출 출하는 6.8% 각각 늘었다.

서비스업생산도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도소매업(3.5%), 운수·창고업(3.6%), 보건·사회복지업(1.3%)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반면 협회·수리·개인서비스업(-7.2%), 정보통신업(-2.5%), 금융·보험업(-1.0%) 등은 감소했다.

■ 소매판매 3.6% 증가…3년 7개월 만에 최대폭

상품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6% 상승했다. 지난 2023년 2월(5.1%)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품목별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전월 대비 4.4%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4.2%, 의복 등 준내구재는 0.6% 늘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소비 회복세가 주요 품목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4.7%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10.8%)와 준내구재(-0.8%) 판매가 감소한 영향이다.

전월 대비 소비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낸 만큼 소비 회복의 지속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 설비투자 5.3%·건설기성 5.8% 증가…투자지표 동반 개선

기업의 설비투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3%, 전년 동월 대비 10.1% 각각 증가했다.

전기기기 및 장치 등을 포함한 기계류 투자가 전월보다 4.7%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도 7.4% 늘면서 전체 설비투자 증가를 뒷받침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을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22.2% 증가했다. 반면 운송장비 투자는 16.4%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확대와 함께 관련 설비투자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산업이 생산과 투자 양측에서 국내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향후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국내기계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28.2% 증가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68.8% 감소했지만 민간부문 수주가 46.7% 늘었다.

건설업체의 실제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5.8% 증가했다.

건축 공사 실적이 5.1% 증가했고 토목 공사 실적도 7.4% 늘었다. 건축 부문에서는 주거용 공사 실적이 감소했지만 비주거용 공사 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토목 공사 실적이 15.9%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7.7%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49.8% 증가했다. 공장·창고 등 건축 수주가 41.4%, 철도·궤도 등 토목 수주가 84.5% 각각 늘었다.

■ 동행지수 0.5p 상승·선행지수 0.1p 하락…경기 전망 엇갈려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엇갈린 움직임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입액 등이 증가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개선됐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기계류 내수출하와 건설수주 등이 증가했지만 코스피와 장단기금리차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9월 산업활동은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 급증에 힘입어 산업생산이 1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소비와 설비투자, 건설기성까지 동반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자동차 생산의 경우 전월 조업 차질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반도체도 분기 말 생산 확대 특성이 작용한 만큼 9월 생산 급증이 추세적인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소매판매와 건설기성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선행 경기지표도 소폭 하락한 점은 향후 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데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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