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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FOMC 경계 속 상승 압력…월말 네고에 상단 제한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10-28 07:41

[외환-전망] 달러/원, FOMC 경계 속 상승 압력…월말 네고에 상단 제한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은 2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국내외 주식시장 투자심리 개선, 국제유가 하락 등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132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26.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종가(1323.70원)보다 3.70원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오후 3시 30분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60원 오른 1323.70원에 마감했다. 이후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FOMC 경계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오전 6시에는 1327.00원까지 상승했다. 전날 오전 6시 종가인 1326.00원과 비교하면 1.00원 오른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15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5% 상승한 102.3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102.3을 웃돌며 지난 15일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7% 하락한 1.1133달러, 달러/엔 환율은 0.27% 상승한 157.92엔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6645위안으로 0.05%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도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전월 84.2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81을 크게 웃돌며 지난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 신규주택 판매도 연율 기준 67만6000채로 전월보다 0.6%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65만채를 상회했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함께 FOMC에서 매파적인 금리 동결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이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경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1330원선 진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연준이 예상보다 완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경우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도 약화될 수 있다.

뉴욕 주식시장이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 회복에 힘입어 상승한 점은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다. 나스닥지수는 1.18%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6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각각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60% 급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원화 약세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이다.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은 1.83% 하락한 배럴당 99.90달러, 브렌트유는 1.67% 내린 113.88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월말 네고물량과 국내 주식시장 급등,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등에 힘입어 1320원대 초반까지 하락한 바 있다.

특히 코스피가 3% 넘게 상승하고 외국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000억원을 순매수한 점은 원화 강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1320원선에 근접하면서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해 132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뒤 글로벌 달러화 흐름과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 월말 네고물량 출회 강도 등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132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반면 1330원선 부근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고점 인식에 따른 달러 매도세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은 1320원대 중후반에서 수급 중심의 등락을 이어가면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대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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