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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PBOC, '기준금리격' LPR 동결…1년물 3.0%·5년물 3.5%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9-21 07:27

(상보) 中PBOC, '기준금리격' LPR 동결…1년물 3.0%·5년물 3.5%
[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인민은행(PBOC)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16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중국인민은행은 20일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을 3.0%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도 3.5%로 동결했다.

LPR은 중국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다. 주요 상업은행들이 자체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제시한 금리를 토대로 전국은행간자금센터가 산정한다.

중국에는 별도의 기준금리가 있지만 LPR이 일반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동결에는 중국인민은행의 주요 정책금리가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PR 산정의 주요 기준으로 여겨지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지난해 5월 1.40%로 인하된 이후 변동이 없다. 정책금리가 움직이지 않은 만큼 LPR을 추가로 낮출 여건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은행들의 수익성 부담도 LPR 추가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낮은 수준인 가운데 대출금리도 이미 상당 폭 내려와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신규 기업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3%를 소폭 밑돌았고 신규 개인 주택대출 가중평균 금리는 3.1%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는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으로 추가적인 정책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 생산과 수출 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4.3%로 둔화했다. 7~8월 지표에서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7월 4.5%에서 8월 5.2%로 반등한 반면 소매판매 증가율은 0.6%에서 0.4%로 낮아졌다. 1~8월 고정자산투자는 7.2% 감소했고 민간투자와 부동산 개발투자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4.7%로 연간 성장률 목표 범위인 4.5~5.0% 안에 들어온 데다 은행 수익성 부담 등을 고려해 중국 당국이 당장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보다는 기존 정책의 효과를 지켜보는 쪽을 택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장도 최근 대출 규모 자체의 확대보다는 신용의 질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판 행장은 지난 16일 중국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 기고문에서 "대출 증가 속도의 둔화와 질적 개선은 거시경제 운영의 뉴노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대출 잔액이 280조위안을 넘어선 가운데 부동산과 지방정부융자법인(LGFV) 관련 대출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부동산 대출 잔액은 누적으로 2조위안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 행장은 "전체 신용이 과거의 증가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필요하지도 않다"며 기존 저효율 대출을 활성화하는 것도 신규 대출 확대와 마찬가지로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필요할 경우 효과적인 정책을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기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정책금리를 먼저 조정한 뒤 LPR을 인하할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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