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서울 채권시장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미국 국채 강세를 반영한 가운데 국내주식 시장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더해지며 오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이 강해 추가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10시 4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틱 오른 102.9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틱 상승한 105.18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130계약가량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450계약가량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2bp 내린 3.855%,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한 4.326%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과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해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FOMC와 미 국채 입찰, 회사채 발행 부담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5%대로 내려왔고 2년물 금리도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 브렌트유는 8.7% 각각 급락하며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했다.
장 초반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약보합 출발했던 국채선물은 국내주식이 반도체주 급락을 중심으로 8% 넘게 폭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상장과 중국의 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경쟁 심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오전 한때 8%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위험자산 회피 흐름을 주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 초반에는 전일 랠리에 대한 되돌림과 FOMC 경계심이 우세했지만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무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났다"며 "유가 하락과 주식시장 급락이 채권시장에는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국채금리도 유가 하락폭에 비해 강세가 제한됐고 연준 회의를 앞둔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박스권 대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은 순매수하면서 단기물을 지지하고 있지만 10년 선물은 순매도하고 있어 커브 강세보다는 제한적인 강세 흐름으로 해석된다"며 "당분간 시장의 관심은 FOMC 결과와 연준의 향후 정책 기조, 그리고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여부에 집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