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오는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동결 전망도 절반에 가까워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를 박빙의 승부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코스콤 CHECK(2710)에 따르면 POLL에 참여한 금융시장 관계자의 51.5%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총 891명 가운데 458명(51.5%)이 2.75% 인상을 전망했다. 동결(2.50%) 응답은 418명(46.9%)으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2.25% 인하 전망은 11명(1.2%), 3.00% 인상은 2명(0.2%), 3.25% 인상은 1명(0.1%)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성장세도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과 가계부채 증가, 원화 약세 부담 등이 통화 긴축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동결 전망 역시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정책 경로와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추가 지표를 확인한 뒤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금리 전망의 예측 근거(복수응답)에서는 '외환유출입 및 외환보유액'이 45.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어 '물가 및 부동산 가격' 34.4%, '통화 유동성' 33.0%, '생산활동 및 고용' 27.8%, '금융기관 여수신' 20.1%, '자본시장 금리 및 주가' 19.2%,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15.1%, '해외 주요국 금리 및 경기' 13.1%, '내수 및 수출입' 10.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들은 외환시장 안정과 물가 흐름을 이번 금통위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비자물가 역시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최근 조사에서도 채권시장 전문가의 66%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해 인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의 관심이 단순한 금리 결정뿐 아니라 금통위원들의 표결 결과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향후 추가 인상 여부를 시사하는 정책 메시지에 집중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