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8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의 영향을 반영하며 약세로 출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피격 사건이 잇따른 뒤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전격 철회하고 이란 공습에 나서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55%대로 뛰었고 국내 채권시장도 장 초반 금리가 오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6틱 내린 102.94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8틱 하락한 105.62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2,70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10년 국채선물은 40계약 정도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급등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장기물 공급 부담 등이 겹치며 금리가 전 구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8.2bp 오른 4.552%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5.05%를 웃돌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 속에 WTI가 배럴당 70.44달러, 브렌트유가 74.16달러까지 오르며 채권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역외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로 하락한 점은 국내 금리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수 있는 재료로 평가된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간밤 양호한 미국 3년물 입찰에도 호르무즈 해협 긴장 재고조와 미군의 대응 공습으로 미국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한 영향을 국내 시장도 반영하고 있다"며 "외환시장의 당국 개입 경계감 속에 국제유가 흐름과 외국인 선물 수급을 확인하면서 금리 상단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채 금리 급등이 부담이지만 달러-원 환율이 1,510원대로 내려온 점과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수 여부가 장중 변수"라며 "시장은 오늘 밤 공개되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레벨을 확인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