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3일 오후 들어 강세폭을 다소 축소했다.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기대 완화가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달러-원 환율이 장중 낙폭을 줄이고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오전보다 매수 강도는 약해졌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 6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6틱 오른 103.09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틱 상승한 106.36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10계약가량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520계약 정도 순매도하며 단기물과 장기물에서 엇갈린 수급을 보였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7bp 내린 3.738%, 10년물 금리는 0.5bp 하락한 4.180%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5만7천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영향을 이어받으며 강세로 출발했다. 미국 고용 둔화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다소 약화된 데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도 장 초반 급락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은 장중 한때 1,536.60원까지 떨어지며 채권시장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이후 저가 매수와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오후 1시 6분 현재 1,544원 수준까지 낙폭을 축소했고, 이에 따라 채권시장도 오전보다 강세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순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장기물 강세가 제한됐다. 미국 금융시장이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대외 재료가 제한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과 외국인 수급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장 초반에는 달러-원이 1,530원대로 급락하면서 강세가 빠르게 확대됐지만 환율이 1,540원대로 되돌려지자 추격 매수도 다소 진정됐다"며 "미국 고용지표가 우호적인 재료인 것은 맞지만 환율 흐름이 다시 안정되는지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3년 선물은 순매수하고 있지만 10년 선물은 1천계약 넘게 순매도하면서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흐름"이라며 "미국 휴장으로 새로운 대외 재료가 없는 만큼 당분간 환율과 외국인 선물 수급이 장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