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WTI 70불, 미국채 급락에 강세 매진...장 후반 가격 상승분 상당폭 반납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6-25 16:30
자료: 25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5일 유가와 미국채 금리 급락 영향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WTI)가 70불로 내려가 미-이란 전쟁 이전 수준을 타게팅한 데다 미국채 금리가 10bp 넘게 빠진 영향이 작용한 것이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가면서 가격 상승분은 상당부분 반납됐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8틱 오른 103.11, 10년 선물은 23틱 상승한 106.6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401계약, 10년 선물을 2.829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호르무즈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유가가 전쟁전 수준까지 하락하자 인플레 우려가 급감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하게 떨어졌다"면서 "국내시장도 이 영향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주가가 연이틀 급반등한 데다 환율, PCE, 이미 기대감을 선반영한 국발계 등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장중 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2.3bp 하락한 3.752%,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3.6bp 떨어진 4.137%를 기록했다.
■ 유가 70불, 美금리 급락에 강세 구가...장 후반 가격 상승폭 상당부분 반납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3틱 오른 103.16. 10년 선물은 53틱 뛴 106.93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가 70불로 내려가면서 미국채 금리가 급락한 영향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가 계속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유사들에 휘발유 가격 인하를 압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87달러(3.92%) 급락해 배럴당 70.3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1.10bp 하락한 4.3870%, 국채2년물은 5.00bp 떨어진 4.1485%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하락하려 하자 국내에서도 장기구간 중심으로 금리 하락 압력이 작용했다.
다만 환율과 외국인 수급 영향도 확인하면서 일드커브의 평탄화 정도를 확인하려는 시각도 강했다.
시장 강세 흐름이 이어졌지만 국고 3년 금리가 3.70%에 근접해가면서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강화됐다
지난 화요일 10% 폭락했던 코스피가 연이틀 반등한 가운데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가격 상승폭은 반납되기 시작했다.
미국 PCE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도 보였다.
결국 장중 반빅 이상 급등했던 10년 선물은 전일비 23틱 오른 106.63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106.98까지 뛰면서 107선을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장 후반 가격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 달러/원 1540원대 초반...SK하이닉스 13% 폭등하며 코스피 8900위로 당겨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9원 오른 1,542.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서울 환시장 3시30분 종가기준으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환율은 이날도 상승폭을 조금 더 확대한 것이다.
장 초반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영향으로 1,550원 턱밑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축소되고 당국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환율은 이날 1,543.0원으로 출발한 뒤 개장 전 마(MAR) 거래에서 처리되지 못한 결제 물량이 현물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장중 1,549.0원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장 초반 환율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장 초반보다 축소되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세도 완화됐고, 1,550원 부근에서 당국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1,541원대로 내려와 상승폭을 줄였다.
코스피지수는 459.28p(5.42%) 급등한 8,930.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역대 최대폭인 910.71p 폭락한 뒤 이틀간 726.46p를 만회한 것이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한 것은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이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보다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358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국 회계기준(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 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24.67달러를 나타냈다. 조정 EPS는 25.1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0.86달러를 약 30% 상회했다.
마이크론이 국내 반도체 주식에 힘을 실어준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미국 ADR 발행 일정(내달 10일 상장+약 45조원 조달 전망)을 공시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전날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시장을 견인했다면 이날은 단연 SK하이닉스가 앞장섰다.
SK하이닉스는 337,000원(13.06%) 폭등한 2,917,0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8,000원(5.29%) 오른 358,500원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78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틀 연속 4조원이 넘는 대규모의 순매도를 단행한 뒤 이날은 매도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코스닥은 21.50p(2.36%) 하락한 887.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21억원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