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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주가·환율 변동, 외국인 선물매도 강도 보면서 제한적 약세...호주 물가는 예상 하회

장태민 기자

기사입력 : 2026-06-24 16:47

자료: 24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4일 국채선물과 국고채 금리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4일 불안한 환율과 주가 반등, 외국인 선물매도 등을 보면서 제한적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03.03, 10년 선물은 12틱 하락한 106.4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4,448계약, 10년 선물을 1,761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호주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밑돌면서 아시아장 금리가 하락한 점 등이 저가매수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수익률은 민평대비 0.5bp 상승한 3.770%, 국고10년물 26-6호 금리는 0.3bp 오른 4.165%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전날 코스피의 역대 최대폭 하락 이후 오늘 반등폭도 제한되는 느낌이었다"면서 "다만 채권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미국 PCE 등에 대한 경계감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시장은 방향을 잡기보다는 계속해서 환율, 주식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레인지에서 움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장중 주식, 환율 보면서 채권가격 낙폭 확대...호주 물가 등 보면서 가격 하락폭 축소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틱 하락한 103.02, 10년 선물은 10틱 떨어진 106.42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시장이 강세를 나타냈으나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전날 가격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경계감 속에 소폭 약세로 출발했다.

전날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이 미국 시장으로 전이된 효과도 감안됐다.

전날 코스피 10% 폭락, 삼성전자·SK하이닉스 12%대 급락이 미국 나스닥 급락으로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에선 안전선호선호가 부각됐다. 이에 따라 미국채10년물 금리는 4.5%를 살짝 하회했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40bp 하락한 4.4980%, 국채2년물은 3.20bp 하락한 4.1985%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79.58포인트(2.21%) 급락한 2만5587.04를 나타냈다.

국내 채권시장은 전날 시장이 7월 바이백 기대와 주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다소 과하게 강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주변시장 눈치를 봤다.

외국인이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채권가격은 낙폭을 키웠다.

주식시장이 전일 대폭락에 따른 반작용으로 상승하면서 채권가격은 다소 눌렸다. 적극적으로 레벨을 낮추는 못하는 달러/원 환율 흐름도 부담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다소간 예견된 메시지를 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이날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금년 상반기 중 우리나라 금융여건은 국내 실물경기의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 및 대외부문의 양호한 복원력 등에 힘입어 금융시스템적으로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황 위원은 다만 "취약부문의 부실이 늘어나고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투자가 증가하면서 가계부채 확대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면서 "금융불균형이 누증되는 가운데 경제 각 부문에 걸친 양극화 심화가 금융안정의 잠재적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원화 약세와 환율 상승이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외국인 주식 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향후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면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햇다.

장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중동지역 불확실성과 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통화정책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외국인 주식 매도가 더해지면서 원화 절하폭이 주요 선진국 통화보다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수도권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확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투자 증가 등을 문제삼은 만큼 매파적이란 평가도 보였으나, 메시지가 예상보다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강력한 한국경제 낙관론을 피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실장은 최근 세간의 화제인 호남 반도체에 대해 '긍정'하면서 호남 지역에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실장은 또 한국경제 낙관론을 강조하면서 올해 초과세수가 추경 규모를 능가하고 내년엔 엄청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채권시장은 외국인 매매와 환율, 주식 흐름 등을 보면서 가격 낙폭을 조율했다.

호주 물가가 예상치를 밑돌자 가격 낙폭을 줄이는 구실로 활용하기도 했다.

호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0%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4.4%를 밑돌았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530대 후반에서 1540원을 위협하는 모습은 가격 반등폭을 제한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호주 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아시아 채권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에 국내 채권시장도 가격 낙폭을 축소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선물매도, 불안한 환율 움직임 등은 가격 반등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전일 폭락분 30% 가까이 만회...환율은 1,540원 넘어서

코스피지수는 24일 267.18P(3.26%) 상승한 8,471.02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910.71(9.99%) 폭락한 뒤 낙폭을 29.3% 가량 만회한 것이다.

가격 폭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유입됐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온도차는 컸다.

삼성전자가 9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보도에 대장주로 복귀한 반면 SK하이닉스 반등폭은 제한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0,500원(9.84%) 급등한 340,500원을 기록했으나 SK하이닉스는 25,000원(0.98%) 오른 2,580.000원을 기록했다.

전날 12%대로 폭락했던 두 종목 중 삼성전자는 10% 가까이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SK하이닉스는 1%도 반등하지 못한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 등으로 MSCI 선진국 워치리스트 등재되지 못했다. 사실 이 이슈는 지난주 접근성 리뷰 등에서 이미 반영된 측면이 컸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이 한국물을 대거 팔면서 주식 가격 반등이 쉽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4조 6,529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날에 이어 4조원대의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것이다.

코스닥은 17.79P(2.00%) 오른 909.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55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원 환율은 2.7원 오른 1,541.8원을 기록하면서 1,540원을 넘겼다. 장중에는 1,544원대까지 오르며 지난 6월 8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가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와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 등이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환율은 이날 1,534.9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에는 당국 경계감과 레벨 부담에 1,533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다.

최근 대통령, 재경부 장관 등이 1,500원대 중반은 '과도하다'고 경고를 준 뒤 일단 자제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환율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MSCI의 한국 주식시장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도 원화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MSCI는 전날 한국을 기존과 같은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하면서 외환시장 접근성과 역외 원화 거래 제약 등을 재차 지적했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 선진화 기대에 따른 원화 강세 재료는 다소 약화됐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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