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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유상대 한은 부총재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시화"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6-18 08:56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이후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18일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올해와 내년도 물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고 정책금리 전망도 높였다.

점도표를 제출한 18명의 위원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연내 최소 25bp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 논의는 없었다고 밝히며 물가안정 의지를 강하게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서는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상승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으며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간밤 FOMC 회의에서 연준이 ECB와 BOJ의 금리 인상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한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연준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준 통화정책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미·이란 종전 이후 중동 상황 및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의 확장적 재정정책, AI 산업 관련 우려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ECB와 일본은행(BOJ)에 이어 연준까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긴축 기조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다시 매파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워시 의장이 포워드가이던스 축소와 새로운 소통 방식을 예고한 만큼 향후 연준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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