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서울 채권시장이 17일 오후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설명회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둔 경계감에 강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후 1시1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틱 오른 103.20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6틱 상승한 107.21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320계약가량 순매도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940계약가량 순매수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0.6bp 내린 3.709%, 10년물 금리는 3.6bp 하락한 4.074%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률곡선은 평탄화(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나타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유가 급락과 20년물 입찰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가량 하락해 4.44%대로 내려왔고, 30년물 금리도 4bp 안팎 떨어졌다.
국제유가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미국이 종전 합의에 따라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WTI는 5.8% 급락한 배럴당 76.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대에 진입한 것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예정된 신현송 총재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와 다음날 새벽 발표될 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생각보다 유가 하락 속도가 빠르면서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물가설명회와 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적극적으로 강세 포지션을 늘리기보다는 결과를 확인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이 연내 금리인상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이라며 "신 총재가 물가 상방 리스크를 강조하더라도 추가로 금리가 크게 오르기보다는 이벤트 소화 이후 되돌림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