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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종전 기대·코스피 8% 급등에 ‘패닉 되돌림’…환율 28.8원 급락, 1,500원 턱걸이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4-01 15:44

[외환-마감] 종전 기대·코스피 8% 급등에 ‘패닉 되돌림’…환율 28.8원 급락, 1,500원 턱걸이
[뉴스콤 김경목 기자]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급락하며 엿새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동 종전 기대감과 위험선호 회복 속에 전일 ‘패닉성 상승’을 하루 만에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급락을 반영해 1,508원대에서 갭다운 출발한 뒤 장 초반 1,5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장중 유가 반등과 달러 저점 지지로 1,510원선 부근까지 낙폭을 일부 축소했으나, 오후 들어 재차 하락 폭을 확대하며 1,500원선 근처까지 밀렸다.

이날 환율 급락의 가장 큰 배경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이다. 미국과 이란 양측에서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도 랠리로 전환됐다.

국내 주가지수도 이를 반영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8.4% 급등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강하게 반영했고, 이는 원화 강세 압력을 크게 키웠다.

전일 1,53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불과 하루 만에 최근 상승분을 상당 부분 되돌리며 ‘되돌림 장세’가 연출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환율 하락을 지지하는 요인이 이어졌다. 이날부터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본격화되면서 외국인 채권 투자 자금 유입 기대가 확대됐다.

시장에서는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며, 환헤지 수요를 동반하지 않은 달러 매도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통화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달러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며 환율 하락 압력을 강화했다.

다만 장중 흐름은 일방적인 하락세만은 아니었다.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며 반등하자 달러-원도 1,513원까지 낙폭을 줄이는 등 변동성을 이어갔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환율 하단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종전 기대와 주식시장 급등, WGBI 수급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원화에 쏠렸던 약세 압력이 한꺼번에 되돌려지는 모습”이라며 “다만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고 실제 종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1,500원 하회는 아직 부담스러운 구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위험선호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하락 여지는 있지만, 뉴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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