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28일 서울 채권시장이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이 이어지면서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오전 8시 58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틱 내린 102.86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틱 하락한 105.14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장 초반 3년 국채선물을 80계약가량, 10년 국채선물을 440계약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은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이번 주 FOMC와 미 국채 입찰, 회사채 발행 부담 등으로 금리 하락폭은 제한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9bp 하락한 4.654%, 2년물은 2.0bp 내린 4.323%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5%, 브렌트유는 8.7% 각각 급락하며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수와 숏커버에 힘입어 10년물 금리가 10bp 넘게 급락하는 등 강한 랠리를 연출한 만큼 이날은 차익실현과 되돌림 압력이 우세한 모습이다. 야간 국채선물 역시 미국채 강세폭이 제한된 영향으로 3년물은 3틱, 10년물은 9틱 하락 마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과 이란의 공격 중단 소식으로 유가가 8% 넘게 급락했지만 미국 금리는 유가 상승으로 높아졌던 레벨을 충분히 되돌리지 못했다"며 "FOMC와 2년·5년물 입찰, 회사채 발행 일정 등을 의식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도 전일 강세에 따른 일부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외국인 선물 매매와 유가 하락이 국내 물가와 금리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해석에 따라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뉴욕 채권시장은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 중단 이후 대화 재개 기대 속에 엇갈린 입찰 결과에도 금리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국내 시장은 전일 월말 입찰 공백과 외국인의 우호적인 수급에 힘입어 큰 폭의 금리 하락을 보였던 만큼 환율 흐름과 모멘텀 변화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FOMC를 앞둔 경계심도 여전한 만큼 추격 매수보다는 방향성을 확인하려는 신중한 대응이 우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