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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달러-원, 저가 결제·외인 주식 순매도에 1466원선 유지…유가 급락에 상단 제한

김경목 기자

기사입력 : 2026-07-27 15:09

[외환-오후] 달러-원, 저가 결제·외인 주식 순매도에 1466원선 유지…유가 급락에 상단 제한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오후 1,466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4% 넘게 하락하고 달러지수도 약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결제수요와 외국인의 대규모 코스피 순매도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1,46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466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은 장 초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국제유가 급락을 반영해 1,450원대 후반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장중에는 1,468원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1,466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환율이 단기간에 80~90원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다소 주춤한 반면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원을 웃도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커스터디 관련 달러 매수 수요를 자극했다.

반면 대외 여건은 원화 강세에 우호적이었다. 미국과 이란이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국제유가는 4% 넘게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101.1선으로 내려왔다. 달러-엔 환율은 163엔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했고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위안화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환율이 빠르게 하락한 만큼 수입업체들의 저가 결제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며 "현재는 글로벌 달러 움직임보다 역내 수급이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락과 중동 긴장 완화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지만,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와 결제수요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1,46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지난주 SK하이닉스 ADR 관련 달러 공급과 월말 네고가 환율 하락을 주도했지만 이날은 네고 강도가 다소 약해진 반면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며 "이번 주 FOMC와 BOJ 회의, 국내외 반도체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보다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 매도 규모와 역내 달러 공급 강도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이어가는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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